2페이지 내용 : 광복 光復 76주년 과천의 광복회 회원을 만나다 과거사 청산, 미완의 숙제 생활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전념한 유공자의 후손은 재산을 축적한 친일파의 후손 과는 다르게 생활이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재판을 통 해 친일파의 재산을 환수해 애국지사 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원금은 독 립유공자의 손자녀들에게 전해진다.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사 청산과도 맞닿아 있다. 윤용황 어르신과 조 길성 회원은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용황 어르신은 “6월 6일이 현충일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날은 반민특 위가 해체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아요. 이러한 역사를 짚어보면 친일청산이 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죠.”라고 설명했다. 조길성 회원도 “현대사의 모든 아픔에는 그 중심에 일본이 있어요. 분단과 전쟁을 지나 친일파의 득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친일청산 문제는 제2의 독립운동 입니다. 우리 민족끼리 싸운 원인도 일제침략 때문이에요. 이걸 잊으면 안 됩니 다.”라며 친일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해체 1949.6.6. 제헌국회에서는 1948년 10월 친일파 조사를 위해 반민특위를 설치했다. 반민특위는 산하에 배치된 특 별경찰대를 활용해 친일파 색출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의 반대로 활동이 지지부진했고, 1949년 현충일 반민특위 특별경찰대가 강제 해산당 하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 같은 해 10월 완전히 해체됐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와 후손, 유족들이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1965년 설립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을 선도하며 역사적 소임을 해나가고 있다. 과천의 광복회 회원인 윤용황 어르신과 조길성 회원과 함께 우리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광복회에서는 매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하거나, 각종 전 시 행사, 태극기 나눔 등 우리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순국선열들을 소개 하기도 한다. 윤용황 어르신은 대부분의 대중이 삼일절과 광복절만 알고 있는 것 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광복회에서 매년 기념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 사 건을 설명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날들이다. 경술국치일 1910.8.29.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국권을 상실한 날이다.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한다. 일제는 이날 ‘대한제국 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했다. 삼일절 1919.3.1.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 의 독립의사를 전 세계에 알린 기념일. 이날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1919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1919.4.11. 3.1운동 직후 건립된 대한민 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 대 한민국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여 민족자존의식을 확립하고, 민족공동체의 식을 함양하여 제정했다. 순국선열의 날 1939.11.17.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 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 정한 법정기념일. 1905년 11월 17일 체결된 을사늑약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을사늑약 체결 이후 전국의 의병활동이 활발해졌다. 1939년 대한민 국 임시정부 임시총회에서 제정됐다. 광복절 1945.8.15. 한민족이 35년간의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광복 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민족의 해방과 조국의 광복 또는 독립을 기념하는 법정공휴일이다. 반민특위 공판 모습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02 과천사랑 2021년 8월호 시민이 가다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3페이지 내용 : 과천의 광복회와 함께 광복회는 국가보훈처에서 서훈 포상을 받은 유공자의 수권자가 회원 으로 등록되며 운영된다. 지역별로 전국에 17개 지부가 있으며 그 아래 122개의 지회가 존재한다. 지역 회원이 20명 이상이면 지회가 설립되는 데, 과천에 거주하는 광복회 회원은 13명으로, 아직 시지회 설립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광복회 이사이자 상벌위원장인 윤용황 어르신은 친일청산과 역사 바로 잡기 등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발굴해 상을 수여하는 등 87세의 나이에도 정정하게 광복회원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있다. 또 시인 조 길성 회원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슴 아픈 역사를 글로 노래하며 독 립유공자 후손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조길성 회원은 “선도국이 되어가는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은 건강한 국민에게서 나오며, 건강한 국민은 건강한 역사관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시민의 건강한 역사관 형성을 돕기 위해 광복회 회원들은 과천 시지회가 설립될 날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2023년이면 과천시 인구가 1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과천에도 곧 지회 설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용황 어르신도 과천의 광복회 회원들이 더욱 적극적인 활 동을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광복회 회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으 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명선 尹明善 1900.8.14.1947.8.14.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선포했을 때 당시 선린상고 2학년이던 선친께서는 파고다 공원에서 함께 독립 을 부르짖다가 그날 일본 경찰에 체포되셨어요. 서대문구치소에서 모 진 고문과 학대를 받고 6개월 징역형을 사셨죠. 이후 교육자의 길을 가던 중에 모아둔 돈을 가지고 상해임시정부로 가셨어요. 만주 곳곳 에서 활약 중인 애국지사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교환하고 물심양면 도와주셨죠. 수년 만에 귀향한 후에도 단발령과 창씨개명에 불응하며 수많은 고초를 당했어요. 1945년 8월 15일 해 방이 되자 간직했던 태극기를 꺼내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에 올라서 조선독립만세를 수없이 외치셨습니다. 조태환 趙泰煥 1901.4.15.1931.1.31. 친할아버님 조태환은 평안북도 의주 분입니다. 열다섯 살에 만세 3·1운동 를 부르고 경찰서 를 습격, 총기를 탈취해 압록강 건너 만주로 가셨어요. 같이 간 동지가 오동진 장군인데, 그 분은 만주의 주요 독립군 부대 정의부·참의부·신민부 인 정의부에서 참모중장을 지내셨습 니다. 할아버님과 오동진 장군 주도로 만주 독립군 3부대가 통합됐죠. 이강 李剛 1878.4.18.1964.10.13. 어머니의 외할아버님입니다. 상해 임시정부 국회의장을 하신 분이예 요. 연해주에서 「해조신문」을 창간했다가 잘 안되자 최재형 선생과 「대동공보」를 설립하고 주필을 맡으셨죠. 국내에 있을 때부터 이등박 문 이토 히로부미 과 을사오적 처단을 목표로 삼은 분이라 이토 히로 부미를 처단하려는 마음으로 연해주에 가셨고, 안중근 선생을 만나서 일을 진행을 하셨습니다. 윤용황 어르신이 소개하는 독립운동가 조길성 회원이 소개하는 독립운동가 반민특위 조사관 임명장 1919년 10월 11일 임시정부 국무원 기념사진 앞줄 왼쪽부터 신익희, 안창호, 현순. 뒷줄 김철, 윤현진, 최창식, 이춘숙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03 과천사랑 2021년 8월호 시민이 가다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