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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4 과천사랑 2020년 9월호 하늘을 달리다 동네 단골 국수집 이야기 소통 컬러링 과천 우체통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아들! 처음이라는 설렘도 무색할 정도로 코로 나19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드문드문 등교하는 아이를 보면서 한참 학교에 서 친구들도 사귀고 신나게 뛰어놀고 공부도 재미있게 해야 할 시기인데 그 러질 못하고 있으니 엄마로서 안쓰러운 맘이 드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다 행히도 같은 반이면서 이웃집에 사는 학교친구이자 동네친구가 생겼다. 매 주 월요일마다 학교에 함께 등교하는 건 물론이고 태권도 학원도 매일 같이 다니며 집 근처 체육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 자주 드 나들며 붙어 지내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둘은 급속도로 친해져 지금은 베스트프렌드가 되었다. 맛있는 간식거리도 꼭 두 개 챙겨나가고 집에 데려 다 주는 건 물론이고 서로 어찌나 쿵짝이 잘 맞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사진은 지난 7월 25일 양재천을 지나다 신나게 뛰어가는 아들과 친구의 뒷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파란하늘 사이로 잔뜩 낀 구름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아이들.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라는 노래가 생 각나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함께 서로 의지하면 어떤 높은 곳도 신나게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모습. 얘들아 지금처럼만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동네로 들어오는 시장 어귀 모퉁이에는 제가 잘 가는 국숫집이 있습니다. 시설은 허름하고 가게 위치도 그렇게 썩 좋은 곳은 아닌데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장 보러 나온 엄마들, 근처 대학생들과 직장인, 심지어 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초등학생까지 연령 층도 아주 다양하고 늘 가게는 북적거립니다. 테이블은 몇 개 안 되고 공간은 좁고 손님은 많아서 한가한 시간 아니면 그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음에도 늘 손님들 발길 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국수집 사장님의 아주 특별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네요. 늘 정해진 시간에 오시는 단골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연하고 부드럽게 삶는 정성을 마다하지 않고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특별히 몸보신 하라고 청양고추 듬뿍 넣은 육수를 내어오십니다. 또 꼬마 손님들에게는 계란 지단이나 새콤한 맛을 내는 비빔국수를가져다주십니다.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니 손님마다 취향에 맞게 맞춤형 국수는 물론 서비스도 후하게 해주시니 이 허름하고 구석진 식당에 손님이 끊이 지 않는 것 같습니다. 후한 인심에 정이 듬뿍 그리고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사장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시장가는 재미 와 이웃 간의 정도 느끼는 기회가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김정연 유광열 경기도 과천시 www.gccity.go.kr 반려견 외출 시에는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개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동무삼아 또는 가족의 일원 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등의 이유로 반려견을 기르는 가정이 늘 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자유로이 할 수 있 는 사안이므로 이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논할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렇게 ‘반려견을 키우며 이웃이나 다른 사람에게 불편 이나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개가 짖거나 돌발 행동을 함으로 해서 이웃이 놀라기도 하며 심한 경 우에는 물려서 상처를 입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도에 의하면 개에게 공격받거나 물리는 등 큰 사고가 최 근 3년 동안 연평균 2천 건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개를 만나 게 되면 멀리 돌아가거나 요령껏 알아서 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정도이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는 자신을 먹여주고 길러주는 주인에게는 지극한 충성심을 가 지는 한편, 다른 사람에게는 경계심 또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 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면, 자신의 주인에게도 대항하는 입장으로 돌변할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개가 주인의 집 안에 있을 경우에는 문제되는 일이 적지만, 이들 이 집 밖으로 외출해 있는 동안에 이런 저런 사고가 발생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염려에 대하여 대부분의 개 주인은 알고 있으며, 나름대로 조심도 하고 목줄을 채워서 통제하는 등 예방 책을 강구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 생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실효가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 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 대형견의 경우에는 목줄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개의 덩치가 크고 또 힘이 세기 때문에 주인이 개를 제어하지 못할 수 있습 니다. 입마개를 씌워 두는 것은 개로 하여금 반항심을 축적시켜 주게 되어 언젠가 더 큰 역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개 전문 훈련사가 개의 문제 행동을 교정해 주도록 하는 방 법도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현실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남 듣기 좋은 말로 개 주인이 “우리 개는 순해요” “우리 개가 물 거나 하면 내가 책임집니다” 등의 말을 하기도 합니다만 반려견 은 단어가 주는 의미 그대로,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하는 짝이 나동무’이지 않겠습니까. 개를 기르고자 할 때는, 그 개가 공격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개의 크기와 힘 등으로 보아 주인이 통제할 수 있을지 등 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반려, 애완견의 외출이 이웃에게 두려움이나 피해를 주지 않고 더 나아가 이웃에게 사 랑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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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5 과천사랑 2020년 9월호 내가 베푼 친절이 돌아왔던 날 아들 생각 소통 컬러링 과천 우체통 완전히 세상을 다 덮을 기세로 폭우처럼 쏟아 붓는 비가 내리더 니 금세 파란 배경에 흰 구름의 예쁜 하늘이 나왔다. ‘콩나물과 두부만 금방 사오면 십 분도 안 걸릴 텐데 설마 그동안 비가 오 진 않겠지’ 하면서 후다닥 뛰어가서 장바구니의 반만 채운 뒤에 마트를 나왔다.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신호등 이 바뀌길 기다리는데 거짓말처럼 어깨 위로 후두둑 빗방울이 세게 내리치는 것이다. 하늘은 아직 새파란데 ‘어떻게 비가 또 오지? 믿기지가 않는 날씨네!’하며 손바닥으로 머리를 가리고 신호가 바뀌면 빨리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지던 비가 멈춰서 이상하다는 생각에 두리번거 리는데 뒤에서 어떤 귀여운 학생이 우산을 내게 씌워주고는 “같 이 쓰세요”라고 얘기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적인 세상에 남의 일에 잘 관여하지 않는 사 람이 많은데 ‘어찌 이런 천사 같은 사람이 있나’ 싶어서 장바구니 속에 젤리라도 하나 꺼내주려고 뒤적여보니 작은 젤리가 있었 다. 아이 주려고 늘 비상 간식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라 비닐이 조금 구겨지긴 했어도 뭔가 보답을 하고 싶어서 “고마워요, 이거 먹어요”했더니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을 했다. 음료수라도 있었 으면 하나 줬을 텐데…. 횡단보도를 같이 건너고 바로 집이라서 얼른 뛰어 들어왔는데 집에 와서도 그 학생이 계속 생각났다. 사실 요즘 학생들 보면 욕도 많이 쓰고 뭔가 반항심이 많아 보여 서 애들이 모여 있으면 피해가기 바빴는데 모르는 어른에게 우 산을 씌워주는 그 학생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부끄러움이 많은 우리집 꼬마는 그 이야기를 듣더니 ‘난 그럴 때 속으론 조금 불쌍해서 같이 쓰고 싶은데 말은 못할 것 같다’고 하며 그 언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다. 정말 그 렇다. 나도 학생 때는 엄청 부끄러움이 많아서 길을 갈 때 땅만 쳐다보 고 다닌 지라 누가 우산을 썼는지 비를 맞는지 별다른 신경을 써 본 적이 없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오지랖이 넓어져서인지, 예 전에 비가 오는 어느 날, 버스에서 같이 내린 어르신이 비를 맞 으며 가시길래, 멀리 사는 친정엄마 생각에 “가는 길까지 같이 쓰고 가세요”하며 작은 친절을 베푼 적이 있었다. 본래 남을 도 와줄 큰 용기는 없는 사람인데, 그 때 베푼 작은 친절이 돌고 돌 아서 나에게 다시 돌아온 게 아닐까 싶었다. 이번 일을 겪고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낯선 어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친절을 베 풀어준 학생이 정말 고맙다. “학생! 정말 고마웠어요^^” 아들 둘을 산간 오지 강원도 양구 철책선인 DMZ에 보내고 넋나간 파랑새 되어 이 악물으며 보고싶었다 지난 5월 22일 네이버, 다음에 연합뉴스 기사가 보름달처럼 밝은 춤사위로 덩실덩실 춘풍으로 실려오는데 “휴가 중 의식 잃고 쓰러진 노인 구한 송승한 하사“가 두 주먹 불끈 쥔 채 환히 웃는 대문짝만한 소식 장한 아들의 못난 아빠여서 기쁘고 자랑스럽구나 화이팅, 송승한 하사! 주진영 송기우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4월부터 전면 개편된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메일 sunny0303@korea.kr •참여 방법 이메일 sunny0303@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기타 원고료 지급 관련 연락을 위해 기고자의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경기도 과천시www.gccit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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