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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4 과천사랑 2020년 8월호 과천시를 위해 애쓰시는 통장님 과천시 제로웨이스트 운동 환영 소통 컬러링 과천 우체통 딩동, 딩동! 초인종을 울린 지 한참 뒤에 들려온 목소리에는 적잖 은 짜증도 섞여 있었다. 하긴, 가족들이 단란하게 모여앉아 조용히 쉬는데 초인종을 울려댔으니. “통장이 뭐예요?” “아, 네. 저희 과천시의 행정시책을 홍보하고요. 주민 여러분의 여론 이나 요청사항을 시청에 보고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해드리는 사람이에요.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이기도 하고요.” “그런 게 아직도 있어요? 동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몇 해 전 아내가 통장을 했는데, 아내 일을 도와주려고 함께 따라다 닌 적이 있었다. 통장이라고 하면 당장 “통장이 뭐냐?”라고 묻는 분 이 적잖이 계셨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서 통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통 장님은 동네 자질구레한 일, 대소사를 챙기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면 서 이웃들과 함께했던 그런 존재로 기억이 된다. 사람으로 말하면 모세혈관 같은 존재랄까. 그러나 지금은 통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 모르시는 분도 많고. 시청 혹은 동 차원에서 좋은 마을 만들 기 운동이나 마을공동체 사업과 같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만들 고 꾸미는 다양한 정책 사업도 주민이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요즘 제일로 꼽는 소통중 하나다. 우리 과천시를 위한 일이라면 더 많은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 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통 장님들의 역할이 아주 크다. 이유는 통장님들이 가장 주민과 가까 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장님을 통해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집 하고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진정 주민들이 원하 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천시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주민들을 만나러 다니시는 통장님들. 과천시민들 모두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애쓰시는 분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협조하며 함께 일궈나가자. 오 늘도 최일선에서 애쓰시는 통장님들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고래나 거북이의 사체를 부검해 보면 플라스틱과 비닐봉지, 각종 1 회용 쓰레기와 폐기물이 한가득 발견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보 곤 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미안해하는 것을 여러 번 느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과천시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례를 시행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 내용인즉 ‘과천 시 제로웨이스트’ 운동으로 우리시 관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지역축 제와 공공기관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단계별 실천방안을 만 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축제 현장에서 버려지는 PET컵과 일회 용 식기 등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구분 없이 종량제 봉투로 버 려지는 것을 막고 소비량 자체도 줄어들 것이다. 참 잘하는 정책이 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생활주변 도시와 농촌지역 산골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 는 구석구석 어느 곳이든 쓰레기 없는 곳이 없다.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플라스틱류와 비닐류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까지 몰래 버려지는 일이 다반사여서 환경문제가 심각 한 수준이다. 당연히 환경파괴는 두 말하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 이런 모든 쓰레기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쏟아져 나오고 줄어들 기 미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대로 간다면 쓰레기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오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과천시처럼 제도와 조례를 만들 어 규제하고 자발적으로 줄이면서 시민들 스스로 각종 쓰레기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1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환경을 지키고 살리자 는 취지의 우리 과천시 정책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해서 이런 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각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모든 회사와 각 가정 모두가 1회용품 사용 안 하기에 동참해 실천한다면 과천시는 물론 전국으로 볼 때 엄청난 양을 1회용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오염물질과 환경 파괴범 쓰레기를 줄이는데 행정기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리 시 민들 모두 앞장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김원준 이순애 경기도 과천시 www.gccity.go.kr 우리시대 효도에 대한 소고 친구의 부친께서 작고하셔서 주말에 상갓집을 다녀왔다. 그런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였다.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나 듣던 상갓집의 곡소리. 언젠가부터 완전히 사라져서 도통 듣지 못했던 상가집 상주의 곡소리를 들으 니 너무나 생경했지만, 가슴 한켠으로는 뭉클함마저 들었다. 부모를 여읜 자식이 문상객 앞에서 곡을 하지 않는 것이 요즘 세대엔 불효라고 할 수 없으나, 곡소리를 내는 상주를 자식으로 둔 부모는 ‘참 행복한 삶을 살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곡소리는 상주와 맞절이 끝날 때까 지 계속 이어졌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상갓집에서는 항상 곡소리가 들렸다. 상주들이 문상객이 올 때마다 “어이구, 어이구”하면서 곡소리를 냈고, 그것이 부 모님을 멀리 떠나보내는 죄인인 자식의 마지막 효도였다. 그리고 곡소리는 고인의 직계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웃의 누구라도 지인들은 상갓집에 오면 상주와 함께 “애고, 애고” 하면서 같이 울었고, 마을에 혼자 사는 노인이 돌아가셨을 때는 상주가 없어도 망인과의 옛정을 못 잊어 찾아온 이들의 곡소리가더 구슬프고 소리도 컸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곡을 대신 해주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과도기까지 생겼지만 제3자가 곡소리를 내주는 것에 대한 반감과 비판 이 쏟아져 그마저 결국 없어지면서 상가에서 곡소리는 들어보기가 힘들어졌다. 부모를 여읜 일에 진정으로 슬퍼하는 가족의 진짜 흐느낌 소 리 빼고는….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사라진 걸로 알았는데 이번에 “어이고, 어이고”하며 문상객을 맞는 모습을 보니 떠나가신 친구의 아버님은 참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부모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보답을 다 하지 못한 채 부모님 중 한 분을 떠나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게으른 지난날을 늦게라도 용서를 빌고자 영전 앞에 무릎을 꿇고 곡소리를 내어 보심은 어떨는지…. 곡소리를 내는 상갓집을 다녀오면서 우 리시대의 ‘효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임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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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5 과천사랑 2020년 8월호 과천시 꿈드림으로 취업에 성공 내가 좋아하는 풍경 소통 컬러링 과천 우체통 얼마 전 이웃 부부끼리 오랜만에 만나 차 한 잔을 하던 중 한 엄마가 갑자기 바로 앞의 다른 엄마에게 한 마디 건넸다. “참, 그 집 큰 딸 작년에 대학 졸업하지 않았어요? 어디 취직했어요?” “네? 아, 우리 큰 애요. 자랑 같아서 말하기 좀 그런데. 사실은 작년 10월에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여성 취업박람회가 열렸어요. 꿈드림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거기에서 현장 면접 보고 한 달쯤 뒤에 채용이 결정돼서 지금 출근하고 있어요.” 대박이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때 많은 과천의 젊은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이 구직자와 기업의 만남을 통해 취업정보도 교환 하고 알찬 시간이 됐다고 들었다. 이 주부의 딸은 거기에 참가해 직장을 구했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우리 주부들은 손뼉을 치며 축하해주고 그날 찻값은 이 주부가 내는 것으로 행복한 만남이 됐다. 지방대학을 나와서, 스펙이 낮아서, 흙수저 라서 등으로 실업자가 늘고 있는 현실이 숨을 멎게 하는 요즘이다. 큰 아들 장가를 보내야 되는데 남들에게는 아이가 결혼할 생각도 안 한다 고 푸념을 하지만 실상은 취직이 되지 않아 고민인 부모의 마음. 생각만 해도 안쓰럽다. 하루 빨리 좋은 데 취직해서 엄마 용돈도 드리겠다고 하는 딸을 보면서 눈치만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당사자인 아들딸들은 더욱 갑갑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시청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고 거기에 나가서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고 홍보해서 구직을 하는 일이야말로 구직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도움이고 기회이다. 이렇게 취업한 딸을 둔 주부 역시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 축하도 받고 싶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 람들이 상처받을까봐 참고 있었을 것이다. 과천의 아들딸들 취직이 팍팍 잘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민들이 모이는 어디에서건 서로 간에 “아들내미 이번에 공무원 시험 붙었다며?” “딸내미가 삼성에 들어갔다며?” “애가 첫 월급 탔다며? 한턱 쏴야지”라는 말, 그런 덕담을 남들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도록 모두가 술술 잘 풀리 고 기쁜 일만 넘치는 이웃들이면 좋겠다. 번잡한 사당역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희미한 빛을 내며 서 있는 과천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당이 제 얼굴을 드러낼 즈음 ‘나는 이제 집 근처에 다다랐구나’는 편안함에 젖는다. 소박한 종 하나, 은은한 빛을 내는 성당의 정갈함과 성당을 감싸고 있는 관악산 자락의 고요함,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마치자마자 엄마는 해묵은 일을 정리하듯 이사를 준비했다. 서울에서 평촌으로. 나는 그곳에서 서울의 대학 을 다니며 4년간 과천의 길목을 지나쳤다. 지하철이 더 빠르긴 했 지만, 나는 때때로 버스를 타곤 했다. 졸업 후, 강남에 위치한 직장 에 다닌 후로도 변한 것은 없었다. 퇴근길은 어김없이 과천성당의 풍경과 함께였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둠 사이로 보이는 부드 러운 성당 불빛이 내게 적잖은 위로가 되었나 보다. ‘오늘 하루도 수 고했어’라며 토닥이는 불빛. 주변을 돌아보면 아파트 밖에 보이지 않는 도시지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도시 마을의 시작 을 알리는 성당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는 장승처럼 나 를 반겨 주곤 했다. 이 편안함에 이끌려 몇 해 전 나는 과천으로 집을 옮겼다. 이제는 성당의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두 발을 디디며 풍경 속으로 들어 가는 기쁨을 누린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샛길을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어깨 뒤편으로 자 동차 소리가 슝- 슝- 조금씩 멀어져 간다. 봄에는 하루가 다르게 솟아오르는 신록을 헤치고, 여름에는 귓가 를 간질이는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듣고, 가을에는 샛노랗게 물든 은 행잎을 밟으며 하루를 돌아본다. 은행에서 뿜어져 나오는 꼬릿한 냄새도 싫지 않았다. 한 겨울,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차갑게 언 땅 을 색시걸음으로 디딘 적도 많다.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이다. 요즘에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 길은 과천 성당에서 중앙동 주택단지를 지나 시민회관으로 이어진다. 다시 과천 상업 지구를 지나 중앙공원, 도서관, 그리고 성당에 와 닿는 다. 좁은 길과 넓은 길, 아스팔트, 흙 길, 그리고 돌 길, 그 생김이 다 르듯 길마다 다른 소리가 이어진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천진한 웃 음소리, 관악산 등산객들의 건강한 숨소리,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 서 야구를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의 환호소리, 모두 과천을 생명으 로 만드는 소리다. 그리스로마신화 전문가이자 번역가로 유명한 이윤기 작가는 과천 에 집을 짓고는 그 집의 이름을 과인재 過人齋 라고 지었다. 여기 에서 ‘과’는 ‘열매 과 果 ’가 아니라 ‘지나갈 과 過 ’라고 한다. 지나가 는 사람들이 머물다 다시 떠나가는 곳. 나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몇 년 간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과천의 풍경도 조금씩 변하고 있지 만, 어둠을 고요히 밝히는 성당 불빛은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내가 여전히 사랑하는 과천 풍경이다. 정순례 이현정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4월부터 전면 개편된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메일 sunny0303@korea.kr •참여 방법 이메일 sunny0303@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기타 원고료 지급 관련 연락을 위해 기고자의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경기도 과천시www.gccit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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