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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4 과천사랑 2020년 11월호 컬러링 소통 과천 우체통 경기도 과천시 www.gccity.go.kr 입대, 끌려가는 게 아니라 ‘애국자가 되는 길’ 장영환 “나 군대 끌려간다. 영장 나왔다” “언제 끌려가냐?” 퇴근길, 버스 안에서 살짝 엿들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두 명이 하는 대화. 말 뒤끝이 영 개운치 않다. 왜 “끌려간다”라고 말할 까? 조국 수호라는 거창한 말은 뒤에 두고라도 신성한 국방의 의무 를 수행하는 자랑스러운 일인데 기왕지사 가는 거 “나 입대한다”라 고 말할 수 없었을까. 필자도 이미 오래전에 군대 생활을 했다. 강원도 철원 최전방. 우리 나라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곳이다. 그곳뿐만 아니라 다 른 전후방에서 사력을 다해 나라를 지킨 수많은 선후배 군인들 모 두 자랑스럽고 고맙고 훌륭한 국민들이다. 내 아들놈 역시 군대에 갈 것이고 내 친지 조카들 모두 그럴 것이다. 예전에 유명 야구선수들이 어깨를 골절시켜 탈골로 병역을 기피한 사례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이 성실하게 자발 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추세이다. 심지어 미국 국적을 받 고도 조국에 돌아와 군대를 다녀온 뒤 다시 미국에서 공부하는 사 람도 있다. 정말 우리 국민을 잠시나마 기쁘게 웃게 만든 젊은이들 이다. 이들에게도 군대는 과연 끌려가는 곳일까? 국가와 가족·형제를 위해 병역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자신을 격하시켜 “군대에 끌려간다”며, 마치 개나 소가 도살장에 죽 으러 가는 듯한 표현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군 복무는 돈을 주고도 경험할 수 없고, 어떤 사람들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인생에서도 소중한 경험으로 공동의 목표, 조국애, 인 내심, 끈기, 조직 생활 등을 배울 수 있다. 군 복무가 사회생활에 얼 마나 도움이 되는지 계량화할 순 없지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이제 자신을 격하시키면서까지 병역의무를 “끌려간다”고 하지 말 자. 자신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남자로 여기는 자부심 으로 말하자. “나, 입대한다. 애국자인 거 알지? 축하해 줘라!”라고 하자. 나의 사랑스러운 작은 마을버스 신나리 최근 내 가족은 주암동으로 이사를 왔다. 과천에 산 지는 꽤 오래되 었지만 주암동은 이사 오기 전에 와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낯선 곳이었다. 주암동은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숲들이 많고 동네에는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주 암동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단 하나 걱정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 편하다는 것. 내가 사는 삼포 마을은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가기에 는 아주 멀기 때문에 버스 이용이 필수이다. 마을에 6번과 8번 버스 가 다니는데, 6번 버스는 양재로 가는 방향이라 과천 시내에 가는 경우 보통 마을버스 8번을 타게 된다. 나의 작은 마을버스 8번은 매일 다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꼭 시간을 맞추어 버스를 타야 한다. 다행히 마을버스 종점이 내가 사는 집과 가까워서 집 창문을 열고 빼꼼 고개를 내밀어 버스가 도 착하는지 확인한 후에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타기 위해 달려간다. 처음엔 마을버스 이용이 불편해서 속에서 열불이 나기도 했다. 나 가고 싶은 시간에 나갈 수 없고 반대로 집에 빨리 돌아오고 싶어도 타야 하는 버스가 도착하지 않으면 집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 가 마을버스 한대를 놓치면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마을버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 었다. 마을버스 기사님께서는 사람들이 버스에 탈 때마다 힘찬 목 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해주신다. 단순한 인사 한마디지 만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 다른 날에는 달려오는 학생을 보고 버스 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저기 학생이 오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여 달려 오는 학생이 무사히 버스에 탑승한 적도 있었다. 버스 기사님과 동 네 사람들이 오래된 친구같이 정을 나누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 소를 짓게 되었다. 이처럼 마을버스에 탈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 는 일이 참 많다. 덩달아 내 마음도 함께 훈훈해진다. 사랑스러운 마을버스를 타면서 재미있는 생활의 변화도 생겼다. 삼 포마을까지 가는 길은 울퉁불퉁한 길이 많고 과속방지턱이 많다. 그래서 작은 마을버스는 최대한 천천히 달린다. 다른 버스보다 천 천히 달리는 마을버스를 타게 되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주위 의 풍경을 바라보게 되었다. 주위의 작은 꽃송이, 나무에 열린 열매 들, 동네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고양이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자연 스레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고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나는 나의 작은 마을버스가 너무 사랑스럽다. 정말 사랑스 럽다. 참으로 멋진 과천 홍보대사 최순옥 가까운 친지 돌잔치에서 만난 대학교 친구가 식사 도중 기분 좋은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이 친구는 현재 대구에 살고 있는데 이번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과천에 왔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노심초사 얼굴만 보 고 얼른 가려고 멀리서 초행길을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만 갈 현동 쪽에서 승용차 내비게이션이 고장 나서 목적지를 못 찾고 난 감한 지경에 빠졌다나. 그때 옆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의 운전자에게 길을 물었던 모양 이다. 이럴 땐 “쭉 가다 큰 건물 나오면 그 근처에 있어요”라는 답변 이 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누군지 모를 그 운전자분은 달랐다 고 한다. “나를 따라오세요.”라며 천천히, 인도하더라는 것이다. 차 가 엉뚱한 곳으로 갈까 봐 깜빡이등까지 켜고 5분간 길을 안내해 주 었다는 것이다. 승용차로 5분이면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말이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게 고마워 목적지에 도착한 뒤 식사라도 같 이하고 싶었지만 “예쁜 아기 많이 축하해 주고 가세요”라며 휭하니 사라지셨다고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분이 탄 소형차 앞자리에는 할머니 한 분이 타 계셨고 뒷자리에는 젊은 여성과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가족이 탄 것 같은 그 운전자분이 모두의 불편을 감수하고 그렇게 안내해 준 것 같다며, 과천에 온 게 초행길이었지만 첫인상만큼은 정말 만족감 백배 그 자체였노라고 했다. 누군지 모를 우리 과천시민 한 사람 덕분에 이곳을 찾은 외지인 친 구는 행복한 기분을 듬뿍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다. 본인이야 작은 친 절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는 그 따스한 배려가 과천을 밝고 아름답 고 친절한 도시로 만든 것이다. “나, 그 순간에 말이지 갑자기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니까”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그동안 얼마나 잊고 산 인 정이었으면 그런 표현까지… 이런 사례를 직접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누군지 모를 그분은 참 멋 진 과천의 홍보대사 이고 과천의 자랑스러운 시민이었다. 그분 에겐 일상적인, 사람 대하는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참 오랫동안 기 분 좋게 한 멋진 과천시민이다. 신나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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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15 과천사랑 2020년 11월호 컬러링 소통 과천 우체통 ‘책 놀이로 하는 한 지붕 두 언어 엄빠표 오디오북 만들기’에 참여하며 코쿠보 히사에 경기도 과천시 www.gccity.go.kr 저희는 한일다문화가정입니다. 저희 가정은 아이가 생기기 전부터 상황에 따라 한국어나 일본어 로 의사소통을 해왔고,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를 이중 언어로 키우자는 공통인식을 가 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아이들은 언어발달에 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자라며 초등 3학년, 1학년입니다. 최근 감 사하게도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육아에 있어서 부부 가 각각 모국어로 아이와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생생하게 쓰이는 모국어로 인해 아이들은 정서 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아서 장래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여 이후 프로그램의 내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책 놀이로 부모의 각 언어로 된 동화책을 받아 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고, 지급받은 여러 키트를 활용해 아이와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 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접기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 속 세계를 상상하며 등장인물을 쿠키로 만들기도 하고, ‘언어적’ 뿐 아니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 마무리로 부모가 각 모국어로 책을 읽은 음원을 가지고 오디오북을 제작해 주셨는데, 우리 가 족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고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엄마 언어와 아빠 언어를 접하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떤 청년 차영기 몇 년 전 4호선 과천역사 驛舍 안 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쓰레기 통 앞에서 갓 출감한 듯한 빡빡머리의 키 큰 청년이 남이 마시다버린 우유팩을 입에 대고 몇 방울의 우유를 찾고 있었다. 60 여 년 전의 나였기에 다가가 말없이 만원을 건넸다. 1,2분후 차가 오기에 타면서 그를 힐긋 쳐다보았더니 아직도 나를 향해 머리 굽혀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나의 70평생에 가장 진심어린 인사를 받고 나는 나의 꼬막손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조그마한 것에 몹시 감사해 하던 그 청년, 지금 어디에서 뭐하고 있을까?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99@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기타 원고료 지급 관련 연락을 위해 기고자의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원고료는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지급됨.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4월부터 전면 개편된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99@korea.kr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차영기 님, gccity99@korea.kr 로 연락처 휴대폰번호 를 보내주시면 원고료를 지급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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