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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과천 똑똑,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매월 과천 우체통에는 시민 여러분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까지 과천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민분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긍정의 말에는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힘이 따릅니다. 반면에 부정의 말에는 일을 그르치게 작용하는 것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는 늘 긍정의 마음을 담은 말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늘 상대방 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긍정적인 말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따르는 이도 많게 됩니 다. 필자는 36년간을 중등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지내다 4년 전 퇴직했는데, 학 교를 떠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간혹 제게 연락을 하는 졸업생들을 되돌 아보면 그들은 대부분 학창시절에 나에게서 긍정의 눈길을 받았거나 인정을 많 이 받았던 학생들입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던 친구에게 잘하라고 질책하며 나무 라며 벌을 주었던 학생이 졸업하고 저에게 먼저 연락해 오는 이는 별로 없습니 다. 제 딴에는 잘 이끌어보겠다고 선생 입장을 너무 내세웠던 탓이겠지요. 교직에서 퇴직하고 내가 했던 학교 교육을 되돌아보니 창의적이고 인성이 훌 륭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좋은 가정교육을 바탕에 두고 훌륭한 학교교육이 더해져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에서도 성공적인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기 전에 ‘공부하자’고 솔선수범하는 선생 님일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도 내 자녀가 더 현명하고 자주적인 인간으로 성 장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 도록 티칭이 아닌 코칭을 해야 합니다. 공자 孔子 께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실행하라. 그런 다음에 말하라 先行其言 而後從之 ’고 가르쳤습니다. 말이 란 생명력이 있어서 뱉어 놓으면 거기에 공명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반드 시 현실화시키는 힘으로 작동한다고 하지요. 과천 문원초등학교의 건물 정면에는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라 는 글귀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이 말은 이 학교를 드나드는 어린이들만 이 아니라 어른들도 명심해야 할 만큼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말로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맙시다.’도 있지만, 이 두 말을 비교해 그 교육적 효과 를 따져 보면 전자가 훨씬 더 좋게 나타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말’을 들으면 지금보다 훨씬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좋은 말을 축으로 주변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인자한 눈빛으로 그윽하게 전하는 진실한 말은 선한 영향력을 오래도록 안겨 줍니다. 말에는 부메랑효과가 따르기에 우리는 남에게 기쁨을 주는 말, 친절한 말, 아름 다운 말을 하고 살아갑시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 상대방의 장점을 말하며, 가능성을 언급하고 인정하며 격려하는 말을 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좋은 사람 으로 여겨지고 나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며칠 전 주말, 과천시청 앞으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끝내 고 나온 부부를 태운 웨딩카가 신혼의 꿈이 탱탱하게 부푼 풍선을 주렁주렁 매달고 내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탄탄대로를 향해 첫걸음을 향하는 달콤한 모습으로 비쳐졌다. 비록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축복은 못 받아서 서운 하겠지만 그래도 결혼은 결혼이다. 부모 눈에 눈물 쏙 빼고 나왔을 신부의 앳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오래전 내가 아내 를 맞이할 때의 장모님과 장인어른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우리 딸의 결혼 때 내가 느낄 감정이 함께 뒤섞여 묘한 느 낌이 들었다. 내가 딸 둘을 낳아 살아온 세월을 가만히 셈해 보니, 딸과 오롯이 시간을 보낸 나날은 많지 않았다. 매일 바쁘다, 출장 이다, 야근이다, 피곤하다며 아이가 놀아 달라고 할 때 못 놀아주며 더 나은 삶을 가꾸고자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허둥대던 지난날. 그 와중에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라주었 고, 우린 지금 건강한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3년 전 겨울, 울릉도에 갔을 때다. 그곳 서울릉도 쪽에 황토 바위가 있고 커다란 동굴 같은 곳에 돌탑이 있었다. 누가 저 렇게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담아 돌탑을 세웠을까. 어머니 치 성이 느껴지는 돌탑, 부부의 사랑이 영원하자고 쌓은 돌탑,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돌탑, 회사의 안녕을 기원하는 돌탑 등 수많은 크고 작은 돌탑을 보니 마음이 경건해졌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다는 것, 자신을 알아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게 다름 아닌 자애로운 부모라는 것. 이는 우리 모두의 인 생에 너무나 소중한 행복이며 영원한 안식처가 된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들 모두 부디 시부모 잘 받들어 모시고, 처가와 시댁에도 친부모처럼 대할 것이며, 힘든 일 궂은일 잘 참고 견디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해달 라는 소망을 담아 마음속의 작은 돌멩이 하나를 돌탑에 살 포시 올려놓는다. 긍정적인 말의 힘 인생 새출발, 신혼부부들을 위한 기도 김수동 유용학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4 과천사랑 2021년 3월호 과천 우체통www.gccit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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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과천시 애향장학회에서 올해 장학생을 뽑기 위해 신청을 받 는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장 학사업이니 과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관심 있게 살펴봤다. 그중에서도 희망복지 장학생 선발 계획이 눈에 띄었다. 주로 장애인가정, 다자녀 가정, 기초생활수급가정, 한 부모가정 학 생들이 주요 대상이었다. 가정이 조금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니 이런 장학사업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과거 장학제도 같은 게 미흡했을 때에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닌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그때 뜻있는 사람들이 펼친 사업이 바로 ‘야학’이라는 것이었다. 야학이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을 위해 대학생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무보수로 학생과 어르신들을 가르친 봉사활동이 었다. 80년대까지도 야학이 있었다. 야학은 초급한글반부터 초등학생반 당시 초등학교 , 중학생 과 고등학생반으로 나뉘었는데 필자도 대학에 다니면서 어 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쳤다. 지금으로 치자면 문해 학교였던 셈이다. “가갸거겨, 우리나라 대한민국, 독도는 우리 땅.” 어르신들이 야학에 나와 글공부를 하는 소리다. 버스도 제대 로 탈 수 없고, 호적등본 떼러 가기도 무서워서 소리 없이 고 민하던 어르신들. 그러나 이제는 군대 가 있는 아들 손주에 게 편지도 쓰고 싶어서, 초등학교 졸업장이라도 받고 싶어 서, 그리고 글을 배워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서 글을 깨치고 자 하시는 분들이 야학을 다니셨다. 필자가 맡고 있던 초급반에는 10명 남짓한 어르신 학생들이 수 업을 들었다. 그들 중 80% 이상은 40대 이상의 아저씨, 아주머 니들이었다. 글을 아는 사람들에겐 별거 아닌 한글을 연습장에 자음 모음을 하나하나 써가시면서 열심히 익히는 모습이 얼마 나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는지, 오히려 배우는 학생들 속에서 내 스스로가 무언가를 배워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이제 세월이 흘러 야학이 사라지고, 넉넉한 사회복지 정책으 로 각종 장학금이 지원돼 못 배우는 사람들은 거의 다 사라 졌다. 참 고마운 일이다. 과천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제도를 통해 큰 어려움 없이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었으 면 좋겠다. 야학, 그 배움의 열정과 과천의 장학금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길을 나서서 가장 먼저 향하는 장소 는 바로 버스 승강장이다. 항상 깨끗한 얼굴로 “안녕하세요? 아줌마!”라고 인사하듯 나를 반겨준다. 이런 고마움을 느끼기까지는 누군가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며칠 전 회사 근처 정류장에서 웬 아줌마 서너 명이 손걸레를 들고 그곳을 닦고 있는 것을 보고는 “혹시 어디서 나오셨어요?”하고 묻자 “그냥 마을 주 민이에요”라며 웃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이분들은 시간 이 나면 가끔 나와서 정류장을 닦아주는 모양이다. 정말 멋진 과천시민들이다. 이분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닌 듯했고, 그냥 자발적 으로 집에서 다 같이 모여 나와 이렇게 휭하니 버스 승강장 을 돌며 닦고 치운 뒤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우리 과천의 정류장은 항상 청결하고 깔끔하며 쾌적하다. 같은 주 민으로서 전혀 그런 생각에 미치지 못한 내가 무척 죄송하고 미안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선물 지급 관련, 기고자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100@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원고 분량은 원고지 5매 내외 분량은 한글파일 상단 ‘파일’ 탭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탭에서 확인 가능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100@korea.kr 그리고 이번에 시에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새로 만들어 주었다. 정부청사와 도립도서 관, 2·3단지 상행선에 만들었다. 냉난방기도 달렸고 미세먼 지를 제거해주는 환기 장비도 있다. 와이파이까지 있어서 여 름철에는 그야말로 피서지 역할도 할 것 같다. CCTV와 비상 벨이 있어서 여성분들에게는 안전하기까지 하다. 납치니 강도 니 하는 사건들이 많은 세상에 버스정류장이 이만한 시설까 지 갖춘 것은 우리 과천이 그만큼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초여름까지는 우리는 또 미세먼지와 싸워야 한다. 아침 출근길에 인상이 찌푸려지기 일쑤고 시내에 설치된 미 세먼지 전광판 수치를 보며 목이 콱 막히는 느낌을 받는데 과천에는 이런 정류장이 있어서 먼지와 미세먼지로부터 그 나마 안전해서 좋다.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시청에서는 시청대로 민관이 이렇게 합심하면 정말 살기 좋은 과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과천시민들은 오늘도 행복하다. 과천 시민들이 행복한 이유 남상민 윤현숙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5 과천사랑 2021년 3월호 과천 우체통www.gccit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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