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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과천 똑똑,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매월 과천 우체통에는 시민 여러분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까지 과천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민분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여우고개든 남태령이든 아무튼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꽃 저꽃 야생화까지 서둘러 왔다 가는 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계절 속에 그래도 오롱조롱 찾아온 4월이다. 왕벚도 산벚도 그냥 좋다고 마음만 바빠지는 시간, 정조가 머물다간 관문동 객사에서 사도세자를 그리며 마셨다는 온온사 穩穩舍 의 찬 우물, 그래서 정조는 이름을 하사하고 우물까지 정3품 당상 벼슬을 주었나 보다. 나라가 어려울 때 화살과 팔만대장경을, 무작정 나선 길 힐링으로 다가오던 벚나무길, 조금만 기다리면 화사한 꽃까지 줄 텐데,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파파미’처럼 마음도 발길도 바빠만 지는 4월, 과천은 왜 이리도 숨겨둔 역사와 명소가 많은 걸까. 눈이 시리도록 파란 이맘때면 으레 벚꽃이 그리운 것을. 원곡자마저 목이 메던 어느 소년의 트로트 한 자락 ‘보릿고개!’ ‘그래, 그런 적도 암, 있었고말고. 지금이야 보릿고개는 옛날얘기고 말고…’ 아는 사람만 아는 가슴 먹먹한 그 시절이 윤사월도 아니건만 불현듯 생각나는데, 벚꽃을 기다리는 오늘만은 그래도 행복한 4월이다. 작년에 코로나가 퍼지면서부터 저에게 여유로 생기게 된 오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을 까 궁리하다가, 이제부터라도 무엇인가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 예를 들어 ‘마을 지킴이’ 을 할 수 있 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즉, 제가 살고 있는 래미안 에코팰리스 아파트*와 그 가운데 흐르고 있는 관문천을 무료 봉사로 예쁘게 가꾸는 일종의 환경 지킴이라고 할까, 그런 역할 말씀입니다. *재 건축되기 전에는 11단지라고 불리던 곳 저의 이러한 생각을 단지의 동대표 회장에게 말씀드렸고 그분도 동감 해 주셔서 ‘우리 단지와 관문천의 지킴이’로 위촉받는 형식을 거쳐 지난 연초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해 보니 버려져 있는 쓰레기 가운데 담배꽁초가 특히 더 많았는데, 이것이 평지에는 물론이고 숲속 이나 관문천 등 엉뚱한 곳에까지 퍼져있었습니다. 그 계신 곳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마술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식수나 음료수 등을 담았던 플라스틱 통이나 캔, 그리고 과자 봉 지, 각종 비닐, 종이 등도 역시 만만치 않게 지저분함에 일조를 하고 있어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통에 담아 주민들이 보시게 하면서 도와주십사 부탁을 드리면 그분들 도 나름대로 무엇인가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고, 개선되어가지 않겠는가, 기대하여 부탁드리는 안내문과 함 께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통에 오히려 쓰레기를 더 갖다 버리는 사람이 있고, 하여 일이 더 번거롭게 되기도 하였지만 시 간의 흐름과 함께 점차 개선되어 감을 보아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말씀 과 함께 주민들의 자긍심에 호소하는 내용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게시하였습니다. 제가 노력해 온 덕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전체적으로 전에 비하여 6070% 정도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며 이대로 계속해서 노력해 나간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 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지 내의 화단 속에 있는 쓰레기는 수거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단지와 관문천 사이에 있는 쓰레기는 그곳이 비탈이어서 위험하기 때문에 지형 형편을 보아 조심하면서 조금씩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지킴이 일을 하면서 매일 같이 1만 보 가까이 걷게 되니 그 덕분에 건강 증진이 되고 착한 일을 하는 데 보람도 느끼게 되어 일거양득 一擧兩得 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 마친 후에 단지의 관리사무소에 들 어가 커피 한잔... 피곤도 풀리면서... 그 또한 일미 一味 가 아닐 수 없습니다. 쓰레기 제대로 버리고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일. 그렇게 큰 힘이 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먹고 잘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지킴이 방식이 우리 과천의 다른 곳에서도 검 토되고 확산되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벚꽃을 기다리며 어떤 마을 지킴이의 이야기 박정덕 한유정 여기 저기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모아둔 것입니다 이것을 보시고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1등 주민, 1등 단지, 1등 관문천 노블레스 오블리쥬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4 과천사랑 2021년 4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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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선물 지급 관련, 기고자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100@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원고 분량은 원고지 5매 내외 분량은 한글파일 상단 ‘파일’ 탭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탭에서 확인 가능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100@korea.kr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길에 따라 사람과 물류가 이동하며 이에 따라 도시의 번영과 쇠락이 갈린다. 과천은 과거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이에 따른 상업이 형성되었으며, 현재도 교통의 요충지이긴 하나 대다수 과천에 들어온 시설 경마장, 서울랜드, 과학 관, 서울대공원, 정부청사 등 이 그러하듯 공간만 내어준 상황으로 교통의 이 동에 따른 지역에 긍정적 영향은 미비하며, 매연, 교통체증 및 도로에 따른 지역단절의 부정적 영향이 크게 존재한다. 이러한 과천에 GTX, 과천위례선이 들어오며 과천청사역은 기존 4호선을 포 함한 3개 노선이 환승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한다. 과천에 설치될 3개 노선의 환승역은 타지역 시민의 환승과 과천시민의 출퇴 근 편의를 위해 지나치는 공간으로 이용되는 앞서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 해 서는 안된다. GTX는 이동의 편의만이 아닌 이동시간 단축에 따른 활동반경의 광범위한 확대에 따라 기반이 조성된 지역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소비와 경제활동 이 편중될 것이며 이는 준비되지 않은 지역의 상권위축과 공동화를 가속화 할 것이다. 과천청사역은 사람들이 머물고 또한 경유의 목적이 아닌 약속과 모임의 중 심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필요하나, 허허벌판인 청사역 주변은 이 러한 요소가 부족하며 막연한 장밋빛 기대감과 달리 편리해진 교통으로 더 욱 가까워지게 되는 양재역, 삼성역 등으로 손쉽게 유출될 것이다. 또한 현 중심지역은 과천을 둘러싼 신도시 개발로 이름뿐만이 아닌 실질적으로도 구 도심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과천은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그전에 내세웠던 전원도시와 행정도시 는 이미 허울만 남은 상태며 이미 변화하였다. 말이 좋아 전원도시지 자족기능이 없는 아파트와 산만 있는 도시였으며, 자 체의 수요가 없어 십수 년 전 있던 극장마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강요된 전원도시의 삶이였다. 아파트보다 나무가 높고 숲속에 아파트가 있는 것인지, 아파트 속에 숲이 있 는 것인지 모를 그나마 타지역과 차별화되고 좋았던 과천의 옛 모습은 이미 사라졌으며 시민들의 힘으로 낮추고자 하는 시설은 낮추고자 하며, 높이고자 하는 시민 거주 시설은 모두 높여 중심지에서 바라보면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산성으로 둘러 쌓여 인근 도시와 별반 차이 없는 산과 아파트 만 남은 도시가 되고 있다. 과천은 이미 변화되고 있으며 변화되어야 한다. 전원도시, 행정도시란 허울을 벗어 던지고 시민의 편의와 과천의 발전을 위 한 중심지역 개발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세 개 노선이 교차되는 과천청사역과 청사유휴부지가 있다. 현 과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민들의 당장의 피해 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려 개발에 대한 논의가 힘들지만 지금은 개발 을 반대할 때가 아니며, 논의하고 전체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과천 발전에 대 한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 부지는 반드시 과천시민 모두를 위해 개발되어야 한다. 앞으로 과천의 경쟁과 비교대상은 서초, 강남에 있지 않으며 삼성역에 있다. 과천시민의 수요만으로는 유치할 수 없었던 영화관, 쇼핑몰, 전시장, 종합병 원 등 청사유휴부지 상부 공간과 하부 지하공간을 연계하여 시민의 휴식과 편의공간으로 배치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모이는 사람들이 기존 주변 상권 에 기여하는 구조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 편의와 과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베드타운이 아닌 자 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시민의 편의는 창으로 가끔 바라보는 산에 있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서 이동 없이 우리 삶의 공간에서의 접근성 높은 편의시설에 있다 청사역사 주변이 개발되어 창틈으로 관악산을 바라보지 못한다 한들 과천을 품어주는 관악산과 청계산은 영원히 존재하며 찾아오는 시민을 언제든 반겨 줄 것이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과천의 100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점에 과천시는 과천 시민이 정말로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욕구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하여 시민이 원하는 개발로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걸어서 영화관도 가고, 쇼핑몰도 가고, 종합병원도 갈수 있습니다. 이영주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5 과천사랑 2021년 4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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