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책갈피 추가
페이지

14페이지 내용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과천 똑똑,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매월 과천 우체통에는 시민 여러분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까지 과천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민분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온 짧은 문자 하나. 과천시의 양성평등기금으로 지원해주는 중·장년을 위한 양성평등 부부워크숍 과천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 과천시여성비전센터 운영지원 이 있으니 신청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예정된 마감 날짜는 지났지 만 즉시 여성비전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았고, 친절하신 담당 선생님께서 신청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 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양성평등 부부워크숍에 가장 마지막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5년 이상 남편과 아내로 이름 붙여진 부부로 살면서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며 일상을 살아갈 뿐, 부 부의 평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친정보다는 시댁 일에 우선이었고, 맞벌 이를 하면서도 육아와 집안일은 거의 아내인 내가 혼자서 도맡아 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기며 살아 왔다. ‘휴가? 휴식? 진정한 휴식이 있었던가? 과연 내가 원하는 남편과의 평등이란 무엇이었지?’ 를 이번 기회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도 얻을 수 있었다. 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으로 마련해 준 부부 대화법 강의를 통하여 배우자를 이해하고, 사랑의 언어 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 비대면 줌으로 하는 강의였지만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특히 부부의 사진과 팀명을 정하는 일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우선 남편과 찍은 사진이 별로 없었고, 겨우 찾은 사진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선정한 “파랑 새”라는 이름이 우리 부부의 팀명이 되었고, 다른 부부들의 팀명도 각자 부부의 분위기와 성격에 맞 는 아름다운 이름들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1박 2일로 홍천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에서의 2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각자 부부들이 선택한 날짜에 맞추어 부부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꾸려가는 시간이었다. 부부의 사 진을 찍는 몇 가지의 미션을 제외하고는 마치 천국과 같은 그곳에서 가장 느슨하게 자신을 만나는 시 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모든 의자는 하늘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선마을에서의 이틀 동안 의자에 앉아 아무 생각 없 이 하늘을 쳐다보며 나 자신을 비우고 또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자연이 주는 바람 소리와 새소 리, 푸른 하늘에 몸과 마음이 물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복잡한 생각 없이 모닥불을 보며 멍하게 앉 아있기도 했고, 흐르는 물을 보며 몇 시간 동안 멍하게 있어도 보았다. 혼자가 아닌 남편과 함께 이런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불을 바라보고, 같은 물을 바라보는 그런 시간 안에서 더욱 풍성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뿐 아니라, 중간 중간 다양한 이벤트로 감동을 주시는 담당 선생님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는 감동 그 이상이었다. 어느 한 가지도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 부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주 셔서 좋았고, 다양한 양성평등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심에 고마움을 느낀다. 더 평 등한 부부가 되어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과천으로 이사 온지 어느덧 2년이 넘어갑니다. 부모님이 맞 벌이셔서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댁에서 방학을 보냈던 기억 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골에 가면 나무도 많고 고양이, 개 친구들도 많아서 참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입시 준비하랴 취업 준비하랴 사회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견디다보니 그런 기억들을 한동안 잊고 살았 습니다. 결혼을 하고 남편 직장과 가까운 과천으로 이사 와 서 그런 행복했던 기억들이 자주 떠오르게 됐고 실제로도 행 복한 나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서울에 오래 살았던 제가 과천 에 이사 온 뒤 과천과 사랑에 빠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능 하다면 과천에서 오래오래 평생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침 먹고 양재천을 걸으면 어떤 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 양한 새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옆 주민한테 물어보니 왜가리 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재천을 가려고 걸 어가던 중엔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 가족도 만날 수 있 습니다. 부림동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는 일명 뻔냥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라고 합니다. 양재천 입구에 집이 있는데 사람들을 잘 따르기도 하고, 사람 무릎위에 앉는걸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 니다. 지나갈 때 마다 사람들이 뻔냥이와 함께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엔 바로 코앞에 있는 관악산에 오릅니다. 맑은 물 안으 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올라가는 길엔 다람쥐 등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까마귀 우는 소리에 꿀같은 낮잠을 깨기도 하지만.... 힘든 하루하루에 이런 소리와 풍경들이 행복한 어 린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정감이 넘쳐 얼굴에 미소가 절로 나기도 합니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과천이 참 좋습니다. ^^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과천 박선미 『파랑새 부부』 푸른 하늘에 물들다 박병남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4 과천사랑 2021년 9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페이지
책갈피 추가

15페이지 내용 :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선물 지급 관련, 기고자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100@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원고 분량은 원고지 5매 내외 분량은 한글파일 상단 ‘파일’ 탭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탭에서 확인 가능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100@korea.kr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2021년 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맹렬하고 견디기도 어렵고 무척이나 곤욕스러 웠다. 인근 시로 진료를 보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간단히 시술을 받게 되었 다. 수면마취를 했기 때문에 대낮에 깊은 잠을 잤고 몇 시간 동안 도대체 무 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무 것도 몰랐다. 집에 돌아와 알게 된 것은 번갈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많이 쏟아진 후 쌍무지개들이 생겼다는 것 이다. 소나기가 그치면서 나타난 이 낯선 현상을 본 지인들이 이곳저곳에서 사진들을 올려주었다. 일곱 빛깔 고운 무지개가 하늘을 장식한 사진들은 너 무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무지개는 대기 중 수증기로 태양광선이 굴절과 반 사, 분산되며 나타나는데, 쌍무지개의 경우 이런 굴절과 반사, 분산이 2번 일 어난 것이다. 이런 과학적인 설명은 쌍무지개의 신기로움을 약간 반감시킨 다. 무지개는 행복, 행운 등의 긍정적인 의미로 여겨지고 있고 특히 쌍무지개 의 경우 더욱 보기가 쉽지 않아 경사스럽고 반가운 일이 생기거나 인연을 만 날 상서로운 징조 등으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쌍무지개의 신비로움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삼행시를 지어보았다. 무지개가 창공에 선명하게 걸렸네요 무지 좋아요!!! 지나간 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개개인들 얼굴에 웃음꽃도 무지개처럼 활짝 걸리면 좋겠다 빨주노초파남보, 7행시에도 도전해보았다. 빨리 빨리 뛰세요, 여러분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노력하면은 반드시 됩니다 초조해 할 필요없어요 파란만장한 삶을 인내한 당신!! 남은 것은 보배로운 시간과 사건들 요즘 드라마 유행어 중에 하나는 이건 아니라고 봐가 있다. 좌절과 시름으 로 녹록하지 않는 요즘이다. 힘든 환경 속에서 낙담까지하는 것. 이건 아니라 고 봐. 눈물이 있는 눈가에도 무지개가 뜬다고 한다. 메마른 눈에선 무지개를 기대 하기 어려울 것이다. 황폐해지는 정서를 탓하기 전에 무기를 간직해 주고 싶 다.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말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여름엔 쌍무지 개와 시술을 생각하면서 웃고 싶다. 힘든 시기에 쌍무지개가 시민들에게 조 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쌍무지개를 보고 정영현 과천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보는 풍경이 참 좋은데, 특별히 사진 속 대공원 둘레길의 풍경은 볼 때마다 힐링이 됩니다. 많은 과천시민분들께서 아시겠지만, 그래도 이 사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위 사진을 보내주신 닉네임 좋은 님! 핸드폰 번호를 보내주시면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5 과천사랑 2021년 9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