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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과천 똑똑,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매월 과천 우체통에는 시민 여러분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부터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가치까지 과천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민분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동치미 신지환 유튜브 선생님만 믿고 겁 없이 동치미를 담그겠다며 무를 산다. 신호등 거리에 직접 농사지어 무를 판매하시는 생산자님. “동치미 담그려고요.” “그려? 무는 크면 맛없어. 가만있어 보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 부지런히 무를 고르신다. 처음 담근다는 소비자 말에 걱정 가득한 생산자님. 그 옆 의자에 햇볕 쬐러 나오신 여사님도 한 몫 거든다. “껍질 까지 말고, 무청도 넣고, 소금에 요렁 요렁 돌려서.” 생산자님도 “미나리도 넣고” “아녀안 넣어도 댜.” “아네. 감사합니다.” “저기, 3일째 소금물 넣으면 돼.” “아, 오늘 다 하는 게 아니에요?” 무 잔뜩 들어간 검은 봉지를 받고 돌아서는 내 뒤통수에는 어리숙한 새댁이 잘 할 수 있을까 봐 못 미더워하는 생산자님의 걱정도 따라온다. 타지에 살지만 이런 따뜻한 오지랖에 외로움이 덜 하다. 새해, 기러기 아빠의 다짐 유재범 지난 연말부터 근무지가 발령돼서 가족들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 시절이나 사회초년생 시절에 홀로 지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오랜만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보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끼니를 때우는 일이다. 식사를 위해 가급적 회사 식당을 이용하 려 한다. 술은 좋아하진 않지만,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회식 자리에 참여하고자 하 는 웃픈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코로나 때문에 거의 없다시피 하다. 홀로 밥상에 앉아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고충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혼자 서 밥을 먹다 보니, 밥을 먹으면서 TV 보는 버릇도 새로 생겼다. 저녁에 아무도 없는 숙소 에 들어왔을 때, 그 적막감과 고독감은 참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신세 한 탄만 늘어간다. 그 와중에 가족들이 그리워지다 보니, 문득 유년 시절 아버님의 모습이 떠 오른다.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셨던 아버님은 20년이 넘는 세월, 이곳, 저곳 발령 생 활을 하셨다. 처음 몇 번은 가족들이 함께 따라갔지만, 자식들이 크고 학교와 직장에 가게 되면서, 그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 결국, 아버님은 지금의 나처럼 기러기 아빠 생활을 20년 가까이 홀로 하셨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집에서 아버님과 함께 식사한 기억도 거의 없다. 어쩌다 한 번 가족들이 함께 모여 회식을 할 때면 아버님은 오히려 어색해하셨다. 함 께하는 식사 자리가 부자연스러웠던 걸까. 그저 묵묵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없이 식사를 하시던 모습만 떠오른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외지를 떠돌며 근무하셨던 아버님. 퇴근하 시고 그저 묵묵히 관사에서 홀로 식사를 하셨을 아버님께 자식으로써 아무것도 해드린 것 이 없어 그저 마음 씁쓸할 뿐이다. 지금 나의 고충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 아버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며, 이제 신세 한탄은 그만해야겠다. 예전 아버님이 하셨 던 것처럼 묵묵히 혼자서라도 밥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혼자서 열심히 밥상도 차 리고, 삼시 세끼 거르지 않는 것이 그 옛날 아버님이 베풀어주신 가족 사랑에 보답하는 길 인 것만 같다. 다가오는 주말,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을 만난다. 그 자리에 기러기 아 빠인 나의 인생 선배이자 멘토이신 아버님을 함께 모실까 한다. 그리고 교외 전원 식당에 서 상다리 부러질 만큼 맛있는 음식을 아버님께 대접할 것이다.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4 과천사랑 2022년 01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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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참 아름다운 조건, 더 아름다운 과천시민 김숙자 올해도 벌써 얼마 안 남았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긴 해도 연말연시 이웃을 돕는 손길은 여 전히 줄을 잇는다. 나는 작은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기관에도 가끔 이웃돕 기 송금을 해오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정말 천사처럼 느껴지곤 한다. 몇 년 전이었을까.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한 대학생 환자가 우리 단체에 도움의 손길을 요 청했었다. 그 대학생은 자신의 어머니와 조직 이 같지만, 수술비 천만 원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던 중, 때마침 본회에 반가운 연락이 왔다. 이 환자 를 후원해주고 싶다는 독지가였다. 자신이 도 울 수 있는 금액은 천만 원 정도라고 했으며, 자신과 인연이 느껴지는 환자나, 경제적인 어 려움 때문에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 람을 돕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그분께 대학 생 환자를 소개했다. 그 독지가는 환자를 돕 는 조건으로 절대 언론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하다못해 자신의 뒷모 습 촬영도 안 된다며, 본회에 성금만 전달하 고 떠나셨다. 다행히 후원금을 받은 대학생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지금은 건 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해 나가고 있다. 새 생 명을 얻게 된 대학생 환자는 본인도 나중에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을 잡으면 평생 복지단 체에 돈을 기부하며 살 거라고 전했다. 그런데 천만 원을 기부했던 그 독지가께서 연 말에 또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얼마 전 TV에 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여 자아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왔노라 했 다. 그리고 또 300만 원을 기부하셨다. 이번 에도 역시 자신의 신상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조건 아닌 조건을 덧붙이면서 말 이다. 그 독지가는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아무도 모르게 해주세요. 그것만이 저의 ‘조 건’입니다.”라고 하시는 천사님들이 아직도 세 상에는 너무나 많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 의 진정한 별들인 것만 같다. 그분들 덕분에 오늘도 세상은 행복하고 밝게 빛나고 있다. 자선냄비 이봉형 아름다운 산타의 계절 한껏 치장하여 화사한 거리의 풍경들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으며 저마다의 아쉬움과 설렘으로 발그레 상기된 얼굴들 “딸랑딸랑 딸랑딸랑” 늘 그렇듯이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거리의 자선 냄비 잠시 멈추어 주머니를 살피는 사람들 한 닢 두 닢 차곡차곡 쌓이는 온정들 냄비야 자선냄비야 어서 어서 설설 끓어 올라라 그 훈김 넘치고 넘쳐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흘러 가거라 하여 배고픈 이들에게 뜨신 밥이 되고 추위에 움츠러든 이에게 뜨끈한 아궁이가 되어라 배움에 목마른 이에게 학문의 길잡이가 되고 병마에 시들어 가는 이에게 화타의 명약이 되어라 어서 어서 끓어 올라 알라딘의 램프처럼 그렇게 신통한 요술 냄비가 되어라 착하고 어여쁜 자선냄비야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선물 지급 관련, 기고자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100@korea.kr 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원고 분량은 원고지 5매 내외 분량은 한글파일 상단 ‘파일’ 탭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탭에서 확인 가능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100@korea.kr 시정퀴즈 지난 2021년 12월부터 과천시에서도 경기도 공공배달 앱 운영 시작됐다. 이 앱을 통해 소상 공인은 저렴한 수수료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도 있고, 소비자는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와 할 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주식회사가 민간협력을 통해 출시한 이 공공배달 앱의 이름은 무엇일까? 힌트 6면 이슈포커스 참여 방법 12월 10일까지 과천사랑 이메일 gccity100@korea.kr 로 정답을 보내주세요. 10명을 선정해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성함과 핸드폰 번호를 꼭 함께 보내주세요. 12월호 과천사랑 시정퀴즈당첨자 이◦윤 9459 정◦주 3575 강◦선 2399 임◦숙 0100 나◦진 3120 박◦철 9322 박◦일 6868 이◦화 1158 유◦자 0422 최◦숙 0480 ※ 이름, 핸드폰 뒷자리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5 과천사랑 2022년 01월호 과천 우체통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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