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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내용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과천 ‘과천 풍경’ 속에 모두 담아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상상 속 멋진 풍경을 담아둡니다. 그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죠. 우리 과천 시민들도 가슴에 묻어둔 소소한 일상의 따뜻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언제나 열려있을 ‘과천 풍경’을 통해 시민 독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목공방에서의 조촐한 결혼식 전경욱 몇 달 전, 대학 후배가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청첩장을 보내왔다. 그런데 예식장 주소가 조금 이상해서 한참을 본 일이 있었다. ‘경기도 **군 **면’이라는 곳인데 지도 검색 을 찾아보니 도심에서 한참 떨어져 산기슭에 있는 소재지였 다. ‘이런 곳에도 예식장이 있나?’하고 의아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런 나의 궁금증은 청첩장을 받은 며칠 후, 후배와의 통화에서 풀릴 수가 있었다. 그 주소는 예식장이 아닌 바로 후배가 일하는 목공방이라는 것이다. 나도 일전에 찾아가보기는 했지만 주소까지는 정확히 몰라 그곳에서 결혼식을 할 줄은 미처 몰랐었다. 예술을 전공한 후배는 그 시골 조용한 곳에서 공방 운영을 하면서 가끔씩 찾아오는 마을사람 이나 등산객들에게 국수처럼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 등을 함께 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았 다. 마을 사람들이나 등산객들과 교류를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보니 또래랑 어 울릴 기회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어 제때 결혼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촉 ? 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같이 공방을 하던 동료와 함께 예술을 사 랑으로 잘 승화시킨 모양이다. 코로나 때문에 도심의 번잡한 곳에 하더라도 오는 하객 수는 몇 안 될 것 같아 차라리 두 남 녀가 사랑을 싹틔운 이 공방을 예식장소로 정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결혼식 비용도 대폭 아낄 수 있었다고 한다. 대신 얼마 안 되는 하객들이 예식장소를 찾아가는 길은 고행길 이었을 테 지만. 산속 공방에서의 결혼식. 영화나 사진으로 볼 수 있었던 풍경이 눈앞에서 연출되니 이색적이 고 낭만적인 생각이 든다. 하객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 선후배 그리고 평소 단골로 찾으 셨던 마을 사람 등 사십여 명 안팎이 참여한 조촐한 결혼식이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출장 뷔 페며 테이블 설치며 천막에 꽃장식까지 이것저것 신경 쓴 흔적들 잘 엿볼 수 있었다. 전날 밤 에 친구들이 와서 많이 도와준 모양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식 당일 찾아간 나는 머쓱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예전과는 결혼식 풍경이 많이 변한 것 같다. 하객이 많이 참여하지도 못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누군지도 몰라보는 해프닝도 생기고, 뷔페 대신 도시락 식사로 대신하는 것이 어찌 예전의 그 훈훈했던 결혼식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연출된다. 그런데 그렇다 고 해서 예식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이런 이색적 인 결혼식을 기획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 게 되었다. 남들과 똑같은 결혼식보다는 이런 특별 한 결혼식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부부간 의 서약을 오래도록 더 굳건히 해주 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물론 이런저런 고민할 필요 없이 코 로나가 빨리 종식되는 것이 무엇보다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민 휴대폰 속 예전 사진을 함께 보던 아이가 내게 물어본다. “엄마, 이 때는 마스크 안 쓰고 다녔어?” 사진 속 아이는 놀이터에서 신이 나 입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고 있 다. 지금은 아이에게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정과 기관에서 철저히 교육받다보니 집을 나가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되는 걸로 알고 있 다. 올해 여섯 살이 된 아이는 꼬박 네 살과 다섯 살의 시간을 마스 크와 함께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시간은 아예 없었던 것처럼 아이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코로나로 결혼식을 미뤄온 동생이 드디어 식을 올렸다. 몇 달 뒤 받 아본 결혼사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스크로 표정을 가 린 하객들이었다. 축제 같은 날, 축제 같지 않은 무채색 사진. 이 모 습을 보며 가족들이 아쉬워하자 동생은 덤덤히 말한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친 것으로 충분해. 정말 더 바랄 게 없어.” 내 의지로만 할 수 없는 시간을 만나고서야 알게 됐다. 무언가를 자 유롭게 선택하고 행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당연 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과거의 시간을 어느새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 고 안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힘들고 무기력한 시간이 계속될 때 나는 생각한다. 3년 후쯤 미래의 시간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지금의 시간을 추억한다. 그러면 조금은 살만하다. 모든 것은 끝날 것 같지 않은 시간의 터널을 지나 언젠가 찾아오곤 했다. 그래서 또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삶’이었다. 요즘 소소한 위안은 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새 공기의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식물의 빛깔이 달라졌다. 수많은 ‘그럼에도 불 구하고’ 봄은 오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온 세상을 푸른빛으로 바 꿀 것이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아이가 예전 사진을 보며 “엄마, 이 때는 마스크 쓰고 다녔어?”하면서 마음껏 웃는 모습을.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14 과천사랑 2022년 5월호 과천 풍경 www.gccity.go.kr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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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페이지 내용 : 우리 과천시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어느 곳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예술사진이 나오는 곳, 우리 과천시의 사진을 시민이 직접 찍어주세요. 숨겨진 과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함께 공유해 보아요. 시민이 찍은 과천 과천사랑 소식지가 4월호부터는 ‘과천 풍경’ 지면을 통해 과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신혼부부의 사진도 게재할 예정이오니, 결혼식 사진이나, 부부의 알콩달콩 여행 사진 등 자랑하고 싶은 사진을 과천사랑 에 기고 해 주세요.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정 성스럽게 기고하여 과천시민과 공유하겠습니다. 당첨 자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사진 보내실 곳 gccity100@korea.kr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과천사랑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참여해주세요! 과천에서 살아가는 주민 여러분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 이웃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과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무엇이든 좋습니다. 채택된 분들에게는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선물 지급 관련, 기고자 연락처 필수 기재 요망 •참여 방법 이메일 gccity100@korea.kr로 원고 또는 사진 송부 ※사진은 최소 1MB 이상의 원본 파일과 사진 설명 필요 •원고 분량은 원고지 5매 내외 분량은 한글파일 상단 ‘파일’ 탭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탭에서 확인 가능 시민에게 듣는 과천사랑 시정소식지 과천사랑 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시정소식지의 코너와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도 좋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과천사랑 이 되겠습니다. •분야 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 소식지 기사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제안, 시정소식지 발행과 관련한 아이디어 •보내실 곳 경기도 관문로 69 과천시청 기획감사담당관 홍보팀 시정소식지 담당자 앞 이메일 gccity100@korea.kr 출산 장려 캠페인 사랑스러운 우리아이는 과천시의미래입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들지만 보람된 일!” 이서아 17개월 사랑둥이 우리 서아. 우리 가족에게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서아가 매일매일 우리 가족에게 주는 기쁨과 행복이 정말 크단다. 엄마, 아빠, 언니도 서아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줄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사랑해♡ 아빠, 엄마♡ 이승원, 박정선 원문동 사랑스러운 내 아기, 사진을 보내주세요. 사랑스러운 내 자녀의 모습을 혼자 보기는 아까우시죠? 내 아이의 모습을 과천사랑 소식지에 자랑해 보세요. 100일 사진, 돌 사진 등 자녀 사진 만 6세 미만 을 보내 주세 요. 아기 이름, 성별, 나이 월령 , 아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부모가 되어 느낀 점 등, 엄마와 아빠의 이름과 나이 혹은 부모 중 한 분 , 연락처, 주소를 함께 적어서 보내주 시면 정성스럽게 게재하겠습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일 시 2022년 4월 21일까지 대 상 자녀가 있는 과천시민 누구나 양 식 JPG파일 가급적 500KB 이상 보내실 곳 gccity100@korea.kr 서울대공원 제공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www.gccity.go.kr 과천 풍경 과천사랑 2022년 5월호 15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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