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페이지 내용 : 필연적인 상담사의 ‘삶’ 과천시건강지원센터에서 오 랫동안 심리상담을 진행해 온 박 은혜 상담사에게 그가 남긴 한마 디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았다고 했다. 1997년부터 시 작해 30년 가까운 상담사 경력 을 지닌 그도 의뢰인으로부터 듣 는 고마운 표현은 언제 들어도 설렌다. “1995년부터 상담사 공부를 시작했으니, 자원봉사까지 합하 면 경력이 꽤 오래된 거네요. 처 음에는 기독교 상담사로 시작해 교회에서 봉사하다가, 대학원에 서 상담 교육까지 이수했어요. 본격적인 상담사 준비를 위해 2008년에는 미국으 로 유학을 가서 6년 동안 공부를 하고 돌아오기도 했죠. 상담사라는 직업에 매력 을 느껴, 스스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 점들이 지금 제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현재 그는 주공 10단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과천 시민으로, 서울에서 ‘HOME 상 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9년 동안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에서 매주 두 번씩 시민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엄마와 두 딸의 이야기 그는 가족 상담을 진행했던 엄마와 두 딸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둘째 딸이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다며 어머니가 상 담을 의뢰해 왔어요. 딸들이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도저 히 모르겠다고 하셨죠” 그는 상담을 의뢰해 온 어머니와 두 딸에 대한 상담을 1년 반에 걸쳐 계속했다. 상담을 하던 중 그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의뢰인인 어머니에게 있었다는 것을 발 견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딸들을 올바르게 키워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소위 가스라이 팅으로 변해 두 딸들에게 영향을 미쳤어요. 어릴 때부터 이어온 의뢰인의 자녀 양 육 방식이 끝내는 두 자녀에게 악영향을 주었던 거죠” 그는 엄마에게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에 주 력했다. 성향이 다른 사람, 자식이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물론 의 뢰인의 평생 습관을 단기간에 수정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끈기 있게 자식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을 설명해 줬고, 좋은 책을 추천하고 읽기도 권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상담으로 어머니가 많이 바뀌셨어요. 억압적이었던 대인 관 계 방법도 개선되면서, 동시에 딸들에 대한 가족사랑 방식도 바뀌셨죠. 수동적이 었던 딸들도 행동 방식이 바뀌었어요. 상담을 통해 의뢰인은 행복해졌고, 가족애 가 단단해진 사례였어서 저에게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현재, 어머니는 물론 두 딸도 모두 센터가 운영 중인 가족상담 프로그램에 열심 히 참여하고 있다. 머지 않아 세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상담을 할 수 있는 날 도 오게 되리라 기대된다. 내적 ‘공감’으로 가족사랑 북돋아 박은혜 상담사는 센터의 상담의 대부분은 가족관계와 부부관계가 주를 이루며, 가족문제로 상담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두가 신청하고 참여하기 보다는 한 명이 신청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했다. 그는 상담을 오는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경청하고 위로하며 긴장과 불안 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화목한 가정은 구성원이 매우 친밀합니다. 하지 만, 요즘 현대인들의 분주함은 이런 가족 간 친밀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곤 하죠. 그래서 저는 의뢰인과 서로 눈을 맞춰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대화를 통해 의뢰인이 사회나 가정에서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켜줍니다. 상담사인 제 가 진심으로 경청해 주면, 분명 의뢰인도 가정에서 진심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하 기 때문이죠” 아울러, 그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집에서 쉽게 가족애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도 조언했다. “요새 사람들은 너무 바쁘잖아요. 그래도 누구나 가정에 기념일 은 있기 마련인데요. 가족 간 서로의 생일, 기념일만이라도 서로 챙겨주고 대화해 주는 건 어렵지 않아요. 꼭 비싼 선물이 아닌 꽃 한 송이라도, 진심이 담긴 이벤트 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전달해 보세요. 일상이 행복한 가정이 될 겁니다.” 과천시민 맞춤형 상담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상담 프로그램은 타 지자체 달리, 상담의 횟수 가 정해져 있지 않다. 무료로 진행되는 반면에, 다른 지역의 건강가정센터는 보 통 회기의 제한을 둔다. 그러나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의뢰인의 완벽한 심 리치유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오랜 기간 상담 횟수를 정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잠시 들러 ‘가족사랑’ 키울 수 있는 안식처 되길” 우리 이웃 소리로 듣는 시정소식 경기도 과천시 2년 전쯤, 시민 한 분이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가족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부는 모두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자녀는 셋이었다. 밖에는 경제적 안정을 이룬 화목한 가정으로 보여졌지만, 상담을 의뢰한 본인은 이유를 모르는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었고 이로 인해 부부 관계는 악화됐으며 가족생활도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가족 상담을 신청했고 그렇게 상담이 진행됐다. 여러 차례 이어진 개인 상담과 더불어 아내, 아이들의 놀이치료까지 병행됐다. 모두의 노력으로 그 가족은 다시 안정과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상담을 함께한 박은혜 상담사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상담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상담이 우리 가족을 살렸습니다”라고. 과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상담 박은혜 상담사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 04 과천사랑 2022년 5월호www.gccity.go.kr